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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 노동귀족 "노동귀족이라고 지탄받는 대기업 한진중공업의 노조지부장이었죠? 고 김주익씨. 고 김주익씨가 남긴 지갑 한 번 볼까요? 파업으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고 재산을 다 가압류 당하구요. 그에게 남은 돈은요. 세 아이들의 인라인스케이트도 사줄 수 없는 돈. 13만5천80원이었습니다. 어떤가요? 귀족다운가요?" 2003년 11월 18일 노동귀족 19만3천원. 한 정치인에게는 한끼 식사조차 해결할 수 없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입니다. 하지만 막걸리 한 사발에 김치 한보시기로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에게는 며칠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는 큰돈입니다. 그리고 한 아버지에게는요,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길에서조차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한, 짐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FM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아이들에게 휠리스를 사주기로 .. 더보기
한국 사회와 노동자 파업, 첫번째 * 이 원고는 "쌍용 파업 그 후"의 세번째 기획입니다. * 각기 다른 필자에 의해 10회에 걸쳐 연재됩니다. (세부 계획은 매체 참조) * 원고는 매체 편집 전입니다. (레디앙,참세상,울산노동뉴스,미디어충청,금속미디어에 개재됩니다) 한국 사회와 노동자 파업, 첫번째 1. 저주 2009년, 쌍용 파업 당시. 평택 공장 정문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정문 왼편은 파업 노동자 가족들의 자리였다. 그들은 온갖 욕설과 폭력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오른편은 경찰들의 자리. 그 오른편에 때때로 회사측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곤 했다. 삼삼오오, 공장을 바라보며. 그 곳에 그녀가 있었다. 예순과 일흔 사이를 오갈 듯한 나이. 7월 말, 처음 나타난 그녀는 처음엔 왼편 파업 노동자 가족들 뒤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