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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존

왜 다양성이냐고요? 왜 다양성이냐고요? 이를테면 복지의 논리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자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들이 불쌍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온전하게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라야 건강하기 때문이죠. 좀 거창한 얘기를 해볼까요? 한국 사회의 주류는 경쟁을 통한 적자생존을 금과옥조처럼 주어 섬깁니다. 그러나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진화의 역사를 보면 실제로는 전혀 다른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지구 생태계에서 상당한 지위를 가진 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실은 과거의 어느 때부터 약자들, 늙고 병들고 생존에 불리한 사람들을 차가운 자연계로 내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적자생존의 논리대로라면 진화의 패배자로 분류되었을 이들을 사회라는 이름으로 수렴했기 때문입니다. 진화를 만드는 변이는 유전적 돌연변.. 더보기
적자생존? 적자생존. 생물학의 혁명, 다윈이즘의 앙상한 골격. 그 뼈대를 부여잡고 적자생존을 외치고, 승자독식을 정당화하며, 자본의 독점과 권력의 영속을 당연하다 주장한다. 인류의 역사를 보라. 인류는 자연 선택의 논리대로라면 도태되었어야할 약자들, 제거되었어야할 개체들을 자연계의 차가운 선택의 세계로 내치지 않았기에 달라질 수 있었다. 그렇게 가족을 이루고, 친족을 구성하고, 사회를 만듬으로서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인류가 지배적 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적자생존의 룰을 거슬렀기 때문이었다. 좌우를 구분하지 않고 복지가 화두가 된 오늘날. 그러니까 유념할 것은 이 점이다. 약자들이 불쌍해서 돕자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받고 인간으로서의 권리,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권리와 존엄을 누릴 수 있는 .. 더보기